홍보센터기업소식과 브랜드 신규 제품출시 등
코리아나 화장품의 새로운 뉴스입니다.
  • PRESS CENTER
  • 코리아나 소식

코리아나 소식

[스페이스C]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문화공간 스페이스C 관람기 (매일경제)
Date 2011.07.29

전통 화장법부터 현대 미술까지,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문화공간 스페이스C’ 관람기

 

매일경제 허지혜 기자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스페이스C는 전통 화장법의 향취와 현대 미술의 감각이 어우러진 문화 예술 공간이다. 코리아나 화장품 설립자 유상옥 회장이 30년간 모은 5300여점의 화장유물, 1000여 점의 미술품을 기반으로 세워졌다.

먼저 박물관 건물 외관부터 눈길을 끌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 삭막한 회색빛 병원 건물 일색인 신사동에서 스페이스C는 ‘제 1회 강남구 아름다운 건축물(2007)’로 선정됐을 정도로 예술성을 뽐낸다.

내부는 전통 화장유물을 전시하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현대 미술품을 보여주는 ‘코리아나 미술관’으로 구성돼 신구 문화 예술이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는 화장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국시대에서 개화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선조의 화장 문화를 총망라하고 있어 화장박물관 중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시장에 놓인 화장 유물들은 관람객을 옛날 옛적 여염집 아낙의 생활 속으로 안내한다. 화장품이 귀했던 시절, 여성들이 은비녀만큼 갖고 싶어 했다는 박가분을 보면서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렸고 조선시대 파우더로 쓰였던 분꽃씨 속 흰 가루는 어린 시절 소꿉장난이 생각나 반갑기만 했다.

 

 

화장박물관이라고 오로지 화장 유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미의 역사를 아우르는 화려한 장신구나 의복이 전시돼 있어 보는 이의 눈이 즐거워진다. 또 전통 재료를 활용해 직접 자기만의 전통 화장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가 있어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리를 옮겨 코리아나미술관의 현대 미술작품을 감상하면 박물관과는 확연히 다른 공기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코리아나미술관은 동시대의 신진 작가, 이색 기획전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현재는 ‘애니멀리어’를 주제로 동물을 다룬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통 민화 느낌의 곽수연 작가의 작품에선 의인화된 개가, 박종호 작가의 작품 속에선 인간의 사육에 길들여진 돼지가 인간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 또한 양승수 작가는 투견의 훈련장면을 통해 인간에게 조정 당하는 동물들의 비극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아울러 희귀 동물들을 다룬 정정엽 작가는 문명의 이기적 개발로 점점 사라져 가는 동물들을 화폭에 담아 인간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붉은 잉크가 쓰인 작가 특유의 세필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피 눈물로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 코리아나미술관, 화장박물관은 일반인을 40명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인문학 강좌를 개설, 다양한 분야의 전문 교수진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회원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After Academy’를 운영해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미술관 관람과 활동, 인근지역 갤러리 투어 등의 문화예술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아카데미를 일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예술 탐방의 시간을 마련했다.